GUIDE 06

설문조사 표본 크기 계산: 오차범위와 신뢰수준으로 정하기

n = z²·p(1−p)/E² 공식, p=0.5를 쓰는 이유, 유한모집단 보정, 신뢰수준·오차범위별 표본 크기 표와 응답률을 고려한 발송 수 계산을 설명합니다.

설문조사를 설계할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질문은 "몇 명에게 물어봐야 하나"입니다. 너무 적으면 결과의 오차가 커서 쓸모가 없고, 너무 많으면 비용과 시간이 낭비됩니다. 비율을 추정하는 설문의 표본 크기는 원하는 오차범위신뢰수준만 정하면 간단한 공식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.

기본 공식

모비율 p를 추정할 때, 오차범위 E 이내로 추정하는 데 필요한 표본 크기는 다음과 같습니다.

  • n = z² × p(1−p) / E²

각 기호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.

  • z: 신뢰수준에 해당하는 표준정규분포 임계값(90%는 약 1.645, 95%는 약 1.960, 99%는 약 2.576)
  • p: 예상되는 응답 비율
  • E: 허용할 오차범위(소수로 표기, ±3%p라면 0.03)

이 공식은 비율의 신뢰구간 p̂ ± z × √(p̂(1−p̂)/n)에서 오차범위 부분을 E로 놓고 n에 대해 푼 것입니다. 계산 결과는 항상 올림합니다. 반올림으로 내리면 원하는 오차범위를 만족하지 못합니다.

p = 0.5를 쓰는 이유

조사 전에는 실제 비율을 모르는데, 공식에는 p가 들어 있습니다. 이때 보통 p = 0.5를 씁니다. p(1−p)는 p가 0.5일 때 최댓값 0.25를 가지기 때문입니다.

pp(1−p)
0.1 또는 0.90.09
0.2 또는 0.80.16
0.3 또는 0.70.21
0.50.25

즉 p=0.5로 계산한 표본 크기는 실제 비율이 무엇이든 오차범위를 만족하는 가장 보수적인 값입니다. 여러 문항을 한 설문에서 묻는 경우에도 모든 문항에 통하는 크기가 됩니다. 이전 조사에서 비율이 20% 안팎이라는 믿을 만한 정보가 있다면 p=0.2로 계산해 표본을 줄일 수 있습니다. 95%, ±5%p에서 p=0.5면 385명이지만 p=0.2면 246명입니다.

예제: 95% 신뢰수준, 오차범위 ±5%p

  1. z = 1.96, p = 0.5, E = 0.05
  2. n = 1.96² × 0.25 / 0.05² = 3.8415 × 0.25 / 0.0025 ≈ 384.15
  3. 올림: 385명

선거 여론조사에서 자주 보는 "95% 신뢰수준에 ±3.1%p" 같은 문구는 표본이 약 1,000명일 때 나오는 값입니다.

신뢰수준·오차범위별 필요 표본 크기

모집단이 충분히 크고 p=0.5일 때의 값입니다(모두 올림).

신뢰수준±1%p±3%p±5%p
90%6,764752271
95%9,6041,068385
99%16,5881,844664

표에서 두 가지 경향을 읽을 수 있습니다.

  • 오차범위를 절반으로 줄이려면 표본이 약 4배 필요합니다. n이 E²에 반비례하기 때문입니다. ±5%p에서 ±1%p로 5배 정밀하게 하려면 25배가 필요합니다.
  • 신뢰수준을 95%에서 99%로 올리면 약 1.73배가 필요합니다. (2.576/1.960)² ≈ 1.73입니다.

반대로: 표본 크기로 오차범위 구하기

이미 표본 크기가 정해져 있다면 공식을 거꾸로 써서 오차범위를 구합니다.

  • E = z × √(p(1−p) / n)

95%, p=0.5 기준으로 응답 200명이면 1.96 × √(0.25/200) ≈ 0.0693(약 ±6.9%p), 500명이면 약 ±4.4%p, 2,000명이면 약 ±2.2%p입니다. 응답 수가 정해진 조사 결과를 읽을 때 이 값을 알아 두면, 두 선택지의 차이가 오차범위 안에 있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.

유한모집단 보정

위 공식은 모집단이 매우 크다고 가정합니다. 모집단 N이 작아서 표본이 모집단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면, 필요한 표본이 줄어듭니다. 이를 유한모집단 보정(FPC) 이라고 합니다.

  • n = n₀ / (1 + (n₀ − 1) / N)

여기서 n₀는 앞의 공식으로 구한 값(올림 전)입니다. 교재에 따라 분모를 1 + n₀/N으로 쓰기도 하는데, N이 수백 명 이상이면 결과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.

직원 2,000명인 회사에서 95%, ±5%p로 조사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.

  1. n₀ ≈ 384.15
  2. n = 384.15 / (1 + 383.15 / 2000) = 384.15 / 1.1916 ≈ 322.39
  3. 올림: 323명

모집단 크기에 따른 변화를 보면 보정의 효과를 알 수 있습니다(95%, ±5%p).

모집단 N필요 표본
500218
2,000323
10,000370
100,000383
매우 큼385

모집단이 수만 명을 넘으면 필요한 표본은 모집단 크기와 거의 무관합니다. 인구 5천만 명의 나라와 인구 50만 명의 도시에서 같은 정밀도로 조사하는 데 필요한 표본이 비슷한 이유입니다. 표본 비율(n/N)이 5%를 넘을 때 보정을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기준입니다.

응답률 고려

공식이 알려 주는 것은 최종 응답 수입니다. 발송하거나 접촉해야 할 인원은 예상 응답률로 나누어 구합니다.

  • 발송 수 = 필요 응답 수 / 예상 응답률

필요 응답 385명, 예상 응답률 30%라면 385 / 0.30 ≈ 1,283.31,284명에게 보내야 합니다. 앞의 회사 예제(323명)라면 응답률 30%에서 1,077명, 즉 전 직원의 절반 이상에게 보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.

다만 응답률이 낮을수록 응답하지 않은 사람과 응답한 사람이 다를 가능성(무응답 편향)이 커집니다. 표본을 늘리는 것은 무작위 오차만 줄일 뿐, 이 편향은 줄이지 못합니다.

하위 집단 분석을 계획한다면

전체 결과뿐 아니라 연령대별, 지역별 결과도 보고할 계획이라면 각 하위 집단 안에서 필요한 표본을 따로 확보해야 합니다. 전체 385명을 5개 연령대로 나누면 집단당 약 77명이고, 그 안에서의 오차범위는 95% 기준 약 ±11%p로 커집니다. 하위 집단마다 ±5%p를 원한다면 집단마다 385명 가까이가 필요합니다.

공식의 전제

  • 단순 무작위 표집을 가정합니다. 층화, 군집 표집을 쓰면 설계효과(design effect)를 곱해 보정해야 합니다.
  • 비율 추정용입니다. 평균을 추정하거나 두 집단을 비교하는 검정은 다른 공식(표준편차, 효과크기, 검정력 포함)을 씁니다.
  • 편의 표본(온라인 공개 링크 등)에는 오차범위라는 개념 자체가 엄밀하게 적용되지 않습니다.

이 사이트의 표본 크기 계산기에 신뢰수준, 오차범위, 모집단 크기, 응답률을 넣으면 필요한 응답 수와 발송 수를 함께 계산할 수 있습니다.

핵심 정리

  • 필요 표본은 n = z² × p(1−p) / E²이며, 결과는 항상 올림합니다.
  • p를 모르면 p(1−p)가 최대가 되는 0.5를 써서 보수적으로 계산합니다.
  • 95%, ±5%p에는 385명, ±3%p에는 1,068명, ±1%p에는 9,604명이 필요합니다.
  • 모집단이 작으면 n₀ / (1 + (n₀−1)/N)로 보정합니다. N=2,000이면 323명입니다.
  • 발송 수는 필요 응답 수를 응답률로 나누어 구하고, 무응답 편향은 표본을 늘려도 줄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합니다.

→ 계산기로 바로 계산: 표본 크기

갱신일 2026-09-23